속초항아리물회

저희는 왜 2호점을 내지 않았나 — 속초항아리물회는 이 자리 한 곳뿐입니다

방문 팁 · 속초항아리물회

해오름로188번길 11. 저희 가게는 이 건물, 이 한 곳뿐입니다.
해오름로188번길 11. 저희 가게는 이 건물, 이 한 곳뿐입니다.

요즘 들어 문을 열고 들어오시면서 이렇게 묻는 분이 부쩍 늘었습니다.

“여기가 그 집 맞죠?”

맞다고 말씀드리면 대개 안심하시는데, 가끔은 “다른 데서 비슷한 간판을 봤다”고 덧붙이십니다.

그래서 한 번은 정리해 두는 게 낫겠다 싶었습니다.

저희는 이 자리 한 곳입니다

속초항아리물회는 속초해수욕장 앞, 해오름로188번길 11 이 건물 한 곳에서만 영업합니다.

  •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두지 않습니다.
  • 분점도 2호점도 없습니다.
  • 육수와 양념을 다른 업소에 공급하지 않습니다.

읽으시면서 “왜?” 하는 생각이 드실 텐데, 그 이야기를 하려고 이 글을 씁니다.

육수는 넘길 수가 없습니다

물회의 팔 할은 육수입니다.

새콤달콤하면서 뒷맛이 개운한 저희 특제 육수는 오랜 시간 공들여 완성한 것입니다. 하루아침에 나온 맛이 아닙니다.

가게를 하나 더 열면, 이 육수를 다른 자리에서 누군가에게 맡겨야 합니다. 다른 업소에 공급하는 것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그게 안 될 것 같았습니다.

해산물은 어부 친구들에게서 옵니다

저는 속초에서 나고 자랐습니다. 같이 자란 친구, 형님, 후배 중에는 지금도 배를 타는 어부가 많습니다. 새벽 항구에서 그날 제일 좋은 것이 잡히면 가장 먼저 연락이 오는 곳이 저희 가게입니다.

속초항아리물회에 없는 물고기와 해산물은 속초 어느 물회집에도 없다고 말씀드리는 게 그래서입니다.

그런데 이건 뒤집어 말하면 물량에 한계가 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좋은 재료가 들어온 날은 아낌없이 담고, 없는 날은 정직하게 ‘시가’로 받거나 판매를 쉽니다.

가게를 하나 더 열면, 없는 날에도 어디선가 채워 와야 합니다. 그 순간부터는 제가 알던 그 물회가 아닙니다.

항아리도 이유 중 하나입니다

물회는 차가워야 물회입니다.

저희는 두꺼운 항아리를 따로 맞춰 씁니다. 냉기를 오래 붙잡아 두기 때문에 마지막 한 숟갈이 첫 숟갈만큼 차갑습니다. 살얼음이 낀 육수를 붓고 면과 밥을 말면, 속초 사람들이 어릴 때부터 먹던 그 한 그릇이 됩니다.

이 그릇에 저희가 거는 것이 그만큼 큽니다. 그리고 이건 늘린다고 늘어나는 종류의 것이 아닙니다.

대신 이 동네에 돌려드리고 있습니다

가게를 늘리지 않는 대신, 하는 일이 하나 있습니다.

속초는 북에서 내려온 분들이 모여 만든 도시입니다. 저희는 매년 두 차례, 아바이마을 실향민 어르신 300여 분을 모셔 식사를 대접합니다. 3층 홀을 통째로 비웁니다.

아바이마을에 관해서는 따로 글을 썼습니다. 이 도시가 어떤 곳인지 아시면, 저희가 왜 여기 붙어 있는지도 조금은 아실 겁니다.

확인하시는 방법 — 간판의 글씨와 낙관

가장 빠른 방법은 눈으로 보시는 것입니다.

저희 간판과 그릇에는 손으로 쓴 글씨와 붉은 낙관이 있습니다. 이 글씨와 낙관이 함께 특허청에 등록된 상표입니다 — 등록상표 제40-1724558호(2021년 5월 7일 등록, 제43류 음식점업).

이 글씨와 이 낙관이 저희 표시입니다.

숫자로 확인하고 싶으시면 이렇게 하시면 됩니다.

  1. 네이버 지도에서 검색해 주소가 해오름로188번길 11인지 보세요.
  2. 전화번호가 033-635-4488인지 확인해 주세요.
  3. 홈페이지 주소가 mulhoe.co.kr인지 봐주세요.
  4. 특허정보넷 KIPRIS에서 등록번호 40-1724558을 조회하면 상표 견본까지 나옵니다.

본점 안내 페이지에 이 정보를 한 장으로 모아 두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저희는 다른 가게 이야기를 하지 않겠습니다.

다만 저희를 찾아오신 분이 저희에게 닿으시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이 글을 씁니다.

2015년에 방송을 처음 탔고, 그 뒤로도 몇 번 더 소개됐습니다. 전부 지금 이 자리에서 찍었습니다. 그때도 여기였고 지금도 여기입니다.

와 보시면 압니다. 3층 위 하늘계단 전망대에 올라가시면 속초 바다와 속초아이가 한눈에 들어옵니다.

메뉴 보기 · 오시는 길 · 본점 안내 · 033-635-4488

속초 바다의 신선함을 항아리에 담습니다

속초해수욕장 도보 2분 · 아침 9시부터 · 전용 주차장